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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일기 Pastoral Diary

세미한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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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빛교회
조회 140회 작성일 25-09-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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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도회를 준비하면서 오늘따라 마음이 무겁다.  

설교 주제가 오순절날 마가의 다락방에 임했던 성령강림 사건이기 때문이다. 

성령강림 사건이면 더욱 기대감으로 준비해야 하는거 아닌가? 당연히 그렇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답답하다. 

마음이 무거운 이유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은 분명히 믿는데, 우리 모습을 보면 말씀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령이 불과 같이 임하고! 

강하고 급한 바람으로 역사하며! 

각기 다른 언어로 기도하기를 시작하고!


이러한 성령의 역사가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되어져야 하는데... 

그러한 마음으로 기도회를 준비하는데, 세미한 음성이 들린다. 

'내가 다 보고 있다' 

'네가 어떻게 예배를 준비하는지, 네가 어떤 마음으로 기도회를 드리는지 내가 다 보고 있다'

순간 정신이 든다. '아, 주님이 다 보고 계신다고?'


나는 그 음성이 주님의 음성임을 직감할수 있었다. 왜냐하면, 곧 내 마음이 풀어지는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울리는 음성은, '많은 종들이 너처럼 성령을 간절히 구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때에 임하지 않으면 금방 좌절하고 포기했다. 심지어 나를 의심했다. 너는 어떻게 할것이냐?' 


너무나 충격적인 음성이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종들이 처음에는 간절히! 정말로 뜨겁게! 성령을 구한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그렇게 설교한다.  

그런데 그들이 원하는 때에 성령께서 오시지 않으면, 금방 포기한다니...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있다니...


거룩하신 성령님께서 목사의 사역 도구로 전락해 버린것은 아닌가 란 생각이 들었다. 

"성령이 오셔야 내 교회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텐데... 성령님? 왜 지금 오시지 않나요?" 라면서 답답해 하고 오히려 성령님을 부끄럽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얼마나 성령님을 가볍게 생각했는가? 

평소에는 내가 하고싶은데로, 살고 싶은데로 살다가, 

내가 필요할때 '짠' 하고 나타나 주시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거룩하신 그분 앞에 더욱 낮아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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