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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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2회 작성일 25-07-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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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설교 할때 성도들을 잘 보지 않는다. 이유는 사람을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의 태도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말씀 시간은 지극히 영적인 시간이라, 한순간이라도 한눈을 팔게 되면, 이내 설교의 흐름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정말로 많다.
요즘 나의 고민은 이것이다. 보지 말아야 하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설교시간에 셀폰을 보고 있는 모습, 말씀을 집중하지 못하고 이런 저런 서류들과 종이들을 넘기는 모습, 설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 조용한 예배당에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리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
신앙은 자세라 생각한다.
예배 드리는 자세, 기도 드리는 자세, 말씀을 듣는 자세.... 왜 그럴까? 자세는 마음으로 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자세를 보면 신앙이 보인다. 자세를 보면 어느정도 믿음의 깊이를 알수 있다. 아마 모든 목회자들이 동의하는 바 일것이다.
"예배를 보는자가 되지 말고,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가 되라!" 수십년 동안 들어온 말이다. 그런데 한 사람의 예배자 가 되게 하는것, 한 사람을 예배자로 세우는 일이 이렇게 힘든일인줄 전혀 알지 못했다. 일꾼을 세우기 전에 예배자를 세워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교회 일꾼을 먼저 세우려 한다. 신앙인의 기본인 예배 드리는 자세가 바르지 않은데, 어떻게 교회의 중직을 맡길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마치 회사 근무가 엉망인데, 회사 임원직을 맡기는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다.
초등학생 가르치듯, "고개를 드십시요... 앞을 보시기 바랍니다... 셀폰은 덮으십시요... 예배시간에는 움직이지 마세요..." 일일히 말하고 가르처야만 하는가?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바로 나에게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성령 안에서 설교의 흐름을 잃지 않고 끝까지 나에게 주신 말씀을 증거하는 일이다.
요즘 이런 저런 모습들이 내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어느순간 사람들의 반응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므로 나는 다시 결단한다.
설교시간에 오직 한분, 예수님만을 바라보기로 말이다.
예수님께서 만약 우리 예배에 오신다면, 어느 자리에 앉으실까? 를 생각하기로 했다. 맨뒤에 앉으실까? 아니면 맨 앞자리에 앉아서 주의 종이 전하는 말씀을 들으실까? 분명, 주님은 맨 앞자리에 앉으실 것이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부족한 종의 설교를 듣기 원하시는 주님만을 보고 설교하기로 결단한다.
예배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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