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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일기 Pastoral Diary

급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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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빛교회
조회 471회 작성일 23-01-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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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떻게 무슨일이 생길지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나는, 짧은 인생을 살면서 그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갑자기 불어다치는 비바람을 종종 경험해서 일까?


몇달전 장모님께서는 평소대로 차를 몰고 출근길에 오르신다. 그런데 갑자기 운전중인 차량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정말 로켓처럼 튀어 나갔다 하셨다. 아무리 차를 세우려 해도 이미 차는 미친듯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아 이러다가 죽는구나...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을 치지 않고 나 혼자 죽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장모님의 급발진 차량은 도로변 아래에 처박혔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였다. 곧이어 어느 남자분이 달려오셔서, "아줌마 살았어요? 아줌마 살았어요?" 

이미 현장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도 운전자가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낼 정도의 큰 사고였던 것이다. 

장모님께서는 "살아있느냐?" 라는 행인의 질문이 귀에 들리는 것을 보고 '아, 내가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드셨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사고였지만, 어머님은 얼굴 눈 주변의 뼈가 부러지시고 멍이 드신것 외에는 큰 외상이 없었다. 참으로 불행중 다행이였다. 국내 급발진 사고가 법정에서 승소한 경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참으로 개탄스러움을 금할길이 없었다. 


수술을 잘 마친 장모님의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다. 진정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다. 아직 물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다니고 계시지만, 생명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시한번 우리의 인생이 예상할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시기라도 하듯이, 이번에는 우리 어머니의 차가 급발진 하였다. 구정 명절중, 시골에 내려가셔서 잠시 이모 할머님을 뵈었다 하신다. 아버지는 잠시 밭에 나무를 보시러 차에서 내리셨고, 어머니는 차를 조심스럽게 후진하여 'D' 즉 드라이브에 놓는 순간, 차는 마치 로켓처럼, 비행기처럼 솟구첬다. 


어떻게 손쓸 겨를도 없이 차는 미친듯이 튀어 올랐다. 그리고 논두렁 아래로 처박혔다. 

급히 연락을 받고 한국에 전화를 드렸다. 허리 뼈가 두개나 나갔고 갈비도 부러지셨다 한다. "휴~" 내 입에서 한숨이 나온다. 전날 저녁에 카톡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안부를 여쭈었기에, '너는 내일 일을 알 수 없느니라!" 라는 주님의 말씀이 들린는 듯했다. 그러나, 그만하기를 다행이다. 하나님이 도와 주셨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명절중이라 대부분의 의사들은 병원에 없었다. 겨우 겨우 병원을 찾아, 원광대학병원에 입원하셨다고... 

구정 명절에 급발진을 만나게 될것을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어머니는 곧 수술을 앞두고 계시다. 주께서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 


어찌 이러한 일들이 두번씩이나 생겼을까? 어머님 두분께서 정말 돌아가실 뻔 하셨다는 사실 앞에, 다시한번 "하나님!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며, 인생의 주관자가 아버지 이심을 고백하오니 자비를 베푸소서!" 라고 기도가 나온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잠언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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