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번쩍 드셨다. > 목회일기 Pastoral Diary

본문 바로가기

목회일기 Pastoral Diary

손을 번쩍 드셨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새빛교회
조회 507회 작성일 23-01-11 13:24

본문

요즘 독감과 함께 다시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벌써 세 분이나 주일 참석을 못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직은 약한 1부 예배 이기에, 아무래도 모이는 사람들의 숫자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주님만 바라보며 예배 하자' 라는 마음으로, 더블린 반석정의 문을 열었다. 


사모함 보다는 담담한 마음으로 시작한 예배... 찬양을 부르는 가운데 은혜를 주신다. 장기간 결석하시던 집사님 내외가

오시니, 더욱 힘이 난다. 성도들이 모이면 더욱 힘이 나는 것은, 목사로서 솔직한 마음이며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설교 제목이 '시험(시련)의 유익' 이였다. 그 어떠한 시험과 시련 속에서도, 주님이 역사 하신다면, 마음의 평안을 지킬 수 있다는 내용의 설교...  'It is well with my soul' <내 평생에 가는 길> 의 작사자 스패포드 씨의 예화를 들었다. 성도들 보다 내가 더욱 은혜를 받았다. 


그런데, 예배를 마치자 마자 갑자기 안수집사님 한분이 손을 번쩍 드셨다. 모두가 놀랐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예배 시간 내내, 억누르려고 해도, 억누를 수 없는 마음이 있습니다.  꼭 이 간증을 나누라는 마음이 들어서, 목사님 잠시만 시간을 주세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 이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신 것은 평생 처음이라고 하셨다.  

"네 집사님, 좋습니다. 우리 잠시만 집사님 간증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세요" 


그리고 하시는 간증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집사님께서 한국에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차라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생명을 끊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어, 차를 거칠게 몰았던 때가 갑자기 생각이 나셨다고... 정말로 죽고 싶을 만큼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삶의 위기가 극에 달하던 바로 그때, 잠시 잠을 잤는지, 꿈을 꾸었는지,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다고 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그 음성을 듣자마자, 거짓말 처럼 마음으로 부터 기쁨과 평안이 밀려 왔다고 했다. 정말 순식간에 하나님의 평강이 밀려 왔다는 간증이였다. 그리고, 미국 이민 준비가 큰 대로가 열리듯 순탄하게 진행 되어 이 시간까지 오게 되었다고...


나는, 뜻밖에 간증을 들으며, 마치 하나님께서 나에게 들려 주고 싶은 말씀을 집사님의 입술을 통해 하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교회 부흥에 대해 염려하는 마음으로 어제밤에도 아무도 없는 공원을 터덜터덜 돌며 중얼거리는 내 모습을 보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진정, 오늘 이 시간, 나와 함께 하시는가? 나에게 중요한 것은 이것 뿐이다. 

집사님의 간증을 듣게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f168bb3021a55f4183688ec32b4c188f_1673468645_0237.pn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