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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일기 Pastoral Diary

어린 아이의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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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빛교회
조회 90회 작성일 25-10-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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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호주 시드니 YWAM 간사로 사역할때 일이다.  

DTS 학생들이 모든 학과 과정을 마치고 이제 2달 정도의 전도여행을 앞두고 있다. 

내가 팀을 이끌고 가야할 전도여행지는 인도네시아 정글이다. 솔직히 정글도 두렵지 않고 새로운 환경도 겁나지 않았다. 

내 안에 찾아온 작은 두려움은 가족들과의 헤어짐뿐...


아직도 내 마음에 생생히 남아 있는 장면이 있다. 

출발하는 당일날, 베이스의 모든 간사님들이 우리 팀을 배웅하러 나왔다. 우리 주아도 함께 나왔다. 

벌써부터 주아는 울고 있다. 아빠랑 잠시동안의 헤어짐이 여간 아쉬운게 아닌가 보다. 아빠는 중간에 학생 리더를 세우고 먼지 일찍 호주로 돌아온다고 해도, 주아는 아빠랑 같이 가겠다고 자꾸만 보챈다. 그때 주아 나이가 6살.


간사님들의 기도를 받고 출발했다. 그런데, 주아가 우리팀이 탄 봉고차를 따라 뛰어 오는 것이 아닌가? 

어린 아이의 달리기로는 어림도 없다. 나는 뒤를 돌아볼수 없었다. 자꾸만 눈물이 났기 때문에...


이제 그 어린 아이는 자라서 11학년이 되었는데 잠시 집을 떠나게 될때마다 문득 그때 일이 떠올라 마음이 좋지 않다.

내일부터 나는 13일동안 성지순례를 다녀오는데, 마음 한구석에 아빠간 탄 봉고차를 향해 달리는 그때 그 어린 아이가 생각난다. 


그런 나의 두려움을 다음의 기도로 올려 드리기 원한다.

"주님, 좋은 믿음의 친구들을 만나게 하소서! 좋은 주의 종들을 만나게 하소서! 딸의 인생을 복된 길로 인도하소서!"


목회의 모든 스트레스들을 내려놓는 성지순례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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